“막막했던 디지털 무역, 코트라 덕에 수출길 뚫었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고양 덱스터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해외마케팅 숏폼 제작’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코트라 제공

■‘덱스터’ 사업 본격화 성과

디지털콘텐츠 제작·상담 등
밀착지원 따라 수출에 활력
중기 디지털무역 확산 견인

2027년까지 30개소 목표
전문 인력도 5000명 양성

지난 2020년 4월 사업을 시작한 화장품 수출 기업 클레이노즈.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0월 코트라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덱스터·deXter)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무역인력·기업(덱스터즈·deXters) 양성과정을 알게 됐다. 8주간 교육을 받으며 SNS 광고 제작,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현지 바이어 교신 등을 익힌 클레이노즈는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목표로 신제품 SNS 광고를 진행했다. 이 결과 올해 스페인에 1345달러(약 180만 원) 규모로, 작지만 의미 있는 초도물량 수출에 성공했다.

김유미 클레이노즈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은 ‘다윗의 돌멩이’처럼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며 “내년에는 스페인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로 더 공격적인 SNS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가 덱스터 사업을 통해 ‘국민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디지털 무역 확산을 견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전자상거래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밀착 지원이 수출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자상거래 누적 수출액은 8억1223만 달러(약 1조700억 원)로 전년 동기(7억6283만 달러) 대비 6.48% 증가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수출액은 9억1175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올해 월평균 수출액이 8000만 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전자상거래 수출이 전체 수출(5193억2233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0.16%)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코트라는 디지털을 통한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덱스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덱스터는 코트라의 4대 온라인 플랫폼(해외경제정보드림·트라이빅·무역투자24·바이코리아)과 시너지를 내며 ‘신무역 모델’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덱스터는 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3개소가 구축됐고, 올해 6개소가 추가됐다. 코트라는 2027년까지 전국에 누적 30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덱스터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잠재 바이어 발굴, 디지털 무역상담, 성과 관리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무역을 지원한다. 특히 코트라는 디지털 무역인력을 양성하는 덱스터즈 과정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덱스터즈 교육은 8주 동안 이론 3시간, 실습 54시간 등 총 57시간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코트라는 올해 총 4기의 교육을 통해 약 800명의 덱스터즈를 배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분기마다 1회씩 연 4회 덱스터즈 과정을 운영해 2027년까지 5000여 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