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미디어아트로 밝히는 ‘해운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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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의 관광도시인 해운대구의 연말연시 대표 행사인 빛 축제가 올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로하는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풍성하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2일 ‘희망, 빛으로 다시 한 번’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해운대 빛 축제’(사진)가 2024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고 21일 밝혔다. 축제 기간 해운대해수욕장부터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까지 이어지는 1.4㎞ 구간에서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빛 조형물이 불을 밝힌다. 구간별로 해운대해수욕장 ‘빛의 절정(Highlight)’, 구남로 ‘행복(Happiness)’, 해운대시장 ‘인류애(Humanism)’, 온천길 ‘희망(Hope)’ 등으로 주제를 달리해 빛 조형물과 포토존을 꾸몄다.

구는 또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앞에 40m에 달하는 미디어 프로젝트 존을 운영한다. 국내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제작한 7분 30초 분량의 영상 작품 5편이 빛을 주제로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이 밖에 그랜드조선호텔∼부산아쿠아리움 구간에는 해운대의 사계절을 표현한 은하수 정원과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하는 다이크로익 빛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이 있다.

올해 축제는 시민들이 즐길 거리도 예년에 비해 많다. 주말마다 구남로에서는 MBTI 상담, 네온 페이스 페인팅, 양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22·24일에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라이브 버스킹, 23일에는 댄스 스트리트 등의 거리문화공연이 준비돼 있다.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100명 산타 출정식, 캐럴 콘테스트, 캐럴 빛 콘서트도 열린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