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향해 달리는 경주… 5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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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시

경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 경주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2024년 5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 10월 말 기준 관광객 수는 지난해 3793만 명보다 6.6% 증가한 40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이유는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와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해 열린 ‘대릉원 미디어아트’ 덕분이다. 여기에 대릉원과 황리단길 등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인하기 위해 펼친 ‘불금예찬’과 중심상권 동행 행사를 비롯한 ‘경주문화관1918’ 활성화로 경주 관광을 시내 전역으로 확장한 것도 꼽히고 있다.

시는 내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활짝 열어 국제 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동시에 세계적인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및 이벤트) 산업도시로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해 지난 9월부터 시작한 100만인 경주 유치 서명운동(사진)을 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146만 명의 지지를 끌어냈다. 서명지는 이달 중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준비기획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APEC 유치 추진단’을 통해 타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 제안,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외교부 공모절차에 철저히 임하는 등 막바지 유치 준비에 전력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년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하고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도 조속히 완료해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