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환승센터서 시내버스가 시민 덮쳐…“1명 사망·10여명 부상”

  • 문화일보
  • 입력 2023-12-22 14:03
  • 업데이트 2023-12-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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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쳐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뉴시스



22일 오후 1시 27분쯤 경기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여러 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외에 8명의 부상자가 더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사고는 30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사고 버스는 이동 중 갑자기 횡단보도와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덮쳤다. 이어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연속해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정차 지점인 12번 환승센터와 사고 현장은 3m가량 떨어져 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보행자인 이 여성은 버스에 깔린 상태로 구조됐으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에는 버스기사와 승객도 포함됐다.

부상자들은 아주대권역외상센터 2명, 빈센트병원 2명, 화홍병원 3명, 윌스병원 5명, 동수원병원 4명, 아주대병원 1명 등으로 각각 분산 이송됐다.

사고 현장은 AK 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사고 직후 112와 119에는 “30번 시내버스가 사람들을 다수 쳤다”, “여러 명이 다쳤다”는 등의 신고가 잇달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에 대해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눈까지 내려 빙판길이 생기면서 사고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많이 놀란 상태여서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버스기사 역시 부상이 있어 병원에 이송하느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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