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사냥하던 엽사, 다리 물려 과다출혈로 숨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지난 6일 경남 거제 야산서 발생
허벅지·종아리 물려 과다출혈로
총 맞고 흥분한 멧돼지 못피한듯

거제=박영수 기자

멧돼지를 사냥하던 엽사가 총을 맞고 흥분해 달려드는 멧돼지에 다리를 물려 숨졌다.

지난 6일 오후 3시 9분쯤 경남 거제시 연초면 죽도리 야산에서 사람이 멧돼지에 습격당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는 다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이 없는 채 쓰러져 있던 A(60대)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경찰과 거제시청은 A 씨가 이날 동료 엽사 3명과 사냥개 2마리로 멧돼지를 몰아 사냥하던 중 총 맞고 흥분해 달려드는 멧돼지를 피하지 못하고 허벅지와 종아리를 물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를 공격한 멧돼지도 A 씨 옆에서 총을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 거제에서는 지난해 등록된 63명의 엽사가 멧돼지 200여 마리를 포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