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발각’ 女배우, 광고 위약금 18억 지불 거부…소속사와 갈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화/뉴시스] 히로스에 료코.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톱여배우 히로스에 료코(43)가 소속사와도 사이가 틀어졌다.

11일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불륜 스캔들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때문에 소속사 프람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히로스에가 오너 셰프 A(46)씨와 불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히로스에를 모델로 썼던 의류·맥주 회사 등은 그녀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히로스에의 불륜 사실때문에 광고가 내려간 만큼 그녀가 거액의 손해배상금과 위약금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히로스에의 불륜 파문 때문에 발생한 손해배상금은 총 2억엔(한화 약 1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히로스에가 손해배상금을 내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람은 히로스에와 함께 부담하는 손해배상금의 비율을 정하길 원한다. 하지만 히로스에는 배상금을 내는 것 자체를 단호히 거부했다. 양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논의 중이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히로스에가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소속사의 대응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히로스에는 불륜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기업들이 손절하면서 광고도 내려갔다. 손해배상금을 내지 않으면 소속사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연예계 복귀도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주간 슈칸분슌(週刊文春·주간문춘)은 지난해 6월 히로스에가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 A씨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지난해 5월 중순 A씨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서로 어깨에 기대는 등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시차를 두고 나타나 A씨가 머물고 있는 고급 호텔에 숙박한 것까지 포착됐다.

당시 기혼자인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며 관계를 부인했지만, 이후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히로스에는 지난해 7월23일 소속사 홈페이지에 남편인 캔들 준과의 이혼을 알렸다. 이번이 두 번째 이혼이다.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자녀를 얻었다. 히로스에는 준과 이혼한 후에 연예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A씨는 지난해 11월 아내와 이혼했다.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다. 1994년 제1회 쿠레아라실 그랑프리를 통해 데뷔, 1996년 CF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비밀’(1999), ‘철도원’(1999)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