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안 쌓여 가는데..이재명은 언제 복귀할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중하게 여의도 복귀 시점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흉기 피습 사건 직후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0일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탈당과 공천 잡음이 일면서 당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탈당 3인방’이 4·10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등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열흘 동안 총선 시계가 더욱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이에, 이 대표가 이르면 금주 안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24일간 단식을 하며 건강에 타격을 받은 만큼 복귀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조기 복귀를 바라는 기류가 흐른다. 총선이 석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선거와 관련한 주요 현안들이 당내에 산적해 있다. 우선 이낙연 전 대표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3인방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분열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기에 원심력 차단이 시급하다. 또,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 성향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자객 공천’ 논란이 이는 등 계파 간 대립도 여전해 이 부분 역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 대표가 치료를 받는 동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슈를 주도한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 위원장이 임기를 시작한 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등에서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하고 있다.

당 안팎으로 이 대표의 조기 복귀를 재촉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표 측은 몸 상태와 의료진 소견을 최우선으로 해 복귀 시점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 재개하는 ‘대장동 의혹’ 재판에도 이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