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당원들과 ‘셀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박윤슬 기자
■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이재명 옆 지역구 찾아 눈길
“총선 승리땐 1호 법안으로”
정치개혁 이슈선점 잇따라
‘국회불신 기댄 정책’ 비판도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인천=최지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것을 1호 법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라 정치개혁 이슈를 내놓았던 한 위원장이 ‘의원정수 축소’ 카드를 꺼내 들며 정치 개혁 이슈가 4월 총선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회의원 수 300명이 적정한지, 줄여야 하는지, 사실 우리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답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며 “문제는 실천할 만한 결의가 있는 정당인지 아닌지”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숫자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진행 기간 중 의원 세비 반납,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열린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정치 개혁 이슈를 잇달아 던지는 것은 정치 신인으로서 그간 우리 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게 선명성과 개혁성을 부각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별화도 꾀하려는 의도 역시 깔려있다. 실제 이날 행사가 열린 호텔은 계양갑 지역으로 이 대표의 지역구(계양을)와 맞닿아 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한동훈 비대위’ 전 활동했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2호 혁신안으로 내놓았던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와 궤를 같이하는 안이다. 김기현 전 대표가 앞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제안해 당론으로 추진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이 의원정수 축소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국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단 이를 두고 ‘정치 혐오’에 기댄 정책이라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행정부에 대한 견제라는 입법부 고유의 목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은 300명이 투입되는 세비에 비해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줄여도 집약적으로 잘할 것이라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 인사회와 이에 앞서 열린 사전간담회에 인천 찜질방 ‘인스파월드’ 박운규 사장 부부를 초대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집을 잃은 이들에게 찜질방을 숙소로 제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앞으로 권태나 나태함이 튀어나올 때마다 박운규 선생의 동료의식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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