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연장’에 평택·화성 아파트 들썩… 부동산 앱 ‘호갱노노’ 실거래가 조회 톱5 휩쓸어

  • 문화일보
  • 입력 2024-01-26 11:49
  • 업데이트 2024-01-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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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교통 계획 발표에
천안 등 수혜지역 관심 쏠려
일각 “실현가능성 등 따져야”


정부가 수도권은 물론 수도권과 인접한 강원도와 충청도까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는 메가톤급 교통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을 잘 따져봐야 하는 초장기 개발사업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수혜 지역 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수혜 지역 중개업소와 부동산 중개 사이트,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GTX 노선 연장안이 미칠 파급 효과와 최대 수혜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부동산 정보제공 기업인 ‘호갱노노’의 이용자들이 많이 보는 실시간 아파트 1∼5위까지 상위 랭킹을 경기 평택시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천안역사동아라이크텐’ 등 GTX 연장 지역의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차지했다.

25일 공개된 GTX 수도권 노선도에 따르면 지제역은 GTX-A와 C 두 개 노선의 교차역이 될 예정이다. 병점역은 GTX-C 노선 연장에 더해 GTX-F 노선까지 더블 역세권이 될 가능성이 있다. GTX-C 노선은 천안역과 아산역까지 연장이 확정됐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역 곳곳이 출퇴근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수도권 부동산은 지각 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에서 먼 종착역일수록 영향이 많고 그 지역 아파트 호가도 오를 것”이라며 “강원 원주시·춘천시, 경기 광주시 등까지 수도권이 확장되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GTX-A 일부 구간 등 개통이 눈앞에 다가온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GTX 연장 계획이 현실화하기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노선의 최종 확정을 놓고 펼쳐지는 지자체 간 치열한 갈등 조율, 민간의 적극적 참여 의지, 계발 계획 확정과 추후 교통비 수준 등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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