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열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참가자들이 대게를 잡고 있다. 울진군청 제공
울진군, 22~25일 후포항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영덕군, 29일~ 3월 3일 강구삼사해상공원 ‘영덕대게축제’
울진·영덕=박천학 기자
경북 동해안 일대 이웃한 울진군과 영덕군이 올해도 ‘대게축제’로 승부를 겨룬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거의 같은 시기에 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1주일 간격을 두고 개최한다.
◇7년 연속 대한민국 대게 국가브랜드 대상, 울진군=17일 울진군과 영덕군에 따르면 울진군은 오는 22~25일 후포항 일원에서‘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한다. ‘맛있는 대게 여행, 후포항에서 모이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는 후포항의 다양한 수산물과 농산물 등 풍부한 먹거리와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울진군은 대게 생산량 전국 1위의 대게 원조 마을임을 자부하고 있다. 군은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는 고려 시대부터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하고 있다고 한다.
울진대게는 7년 연속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는 대게 빨리 먹기 경주, 집게발로 과자 먹기, 내 손으로 잡는 대게, 대게 경매 등 체험행사가 강화된다. 울진 마니아 가요제, 대게 플래시몹 등 참여프로그램도 확대되고 무료요트 승선 체험,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 투어 등을 통해 동해의 낭만을 색다르게 느낄 기회도 마련한다.
지난해 경북 영덕군에서 열린 ‘영덕대게축제’ 참가자가 대게를 들고 있다. 영덕군청 제공
◇동해안 최고 축제 자부, 영덕군=영덕군은 ‘영덕대게축제’를 동해안 최고 축제로 자부하며 오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강구 삼사해상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천 년의 맛, 모두의 맛’이라는 주제로 마련하며 영덕대게 맛 체험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격상했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엠디원과 협업, CJ엠디원 소속 요리사들이 영덕대게로 참신한 레시피를 개발해 현장 시식회도 한다. 시연회에서 선정된 3종 이상의 영덕대게 핑거푸드를 축제 기간 내내 매일 600인분 이상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상품화 가능성까지 타진한다.
기존 축제에서 불편함이 컸던 즉석 대게찜 부스는 찜기를 3배 이상 늘려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축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영덕대게 낚시와 대게 싣고 달리기는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대폭 늘린다.
가장 인기 있는 대게 낚시 체험장은 2배 이상 확장하고 어린이 낚시 체험장도 운영한다. 지난 2022년 지역 고유성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까지 마친 영덕대게 줄당기기는 축제 방문객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다. 축제와 영덕 관광지를 함께 체험한 관광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 영덕대게를 들고 촬영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기고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영덕대게 사진 콘테스트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