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에 인도인 등 30여명 무단 도착…호주서 국경정책 논란으로 이어져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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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 댐피어 반도. 구글 맵 캡처



호주 북서부 해안에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 출신 30여 명이 무단으로 도착하면서 불법적 경로를 거친 이주민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호주 정부의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17일(현지 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댐피어 반도 해안에 이틀 전인 지난 15일 최소 37명의 이주민이 차례로 도착했다. 이주민 21명이 이날 오전에 주민들에게 발견됐고, 3명은 정오 직전에 도착했다. 또 같은날 저녁 늦게 13명이 해안에 다다랐다.

오전에 도착한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배를 타고 왔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도착한 이주민들이 앞서 도착한 이들과 같은 배를 타고 왔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출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이주민은 도착 당일 현지 학교에서 숙박한 뒤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인근 호주 공군기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당국으로부터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주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내 북서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어 "호주의 엄격한 국경보호 정책은 배로 몰래 들어온 자들은 호주 내 영구 정착이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언급, 추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주민들의 도착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야권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진보성향의 노동당 정부가 이주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아 외국인들의 불법 입국을 부추겼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작전 문제"라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 문제를 정치 이슈화하지 않는다"며 "어떤 정치인이든 그렇게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서호주 북쪽 해안에 외국인들이 배를 타고 몰래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수년 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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