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탈 난 ‘친명 공천’…김윤식 전 시흥시장, 민주당 떠나 국민의힘으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4 20:19
  • 업데이트 2024-02-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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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진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지난해 12월 20일 민주당의 예비후보심사 결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전 시장 페이스북 캡처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 출마하려다 ‘부적격’ 판정받아


더불어민주당 4·10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김 전 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경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핵심 인사로 떠오른 5선의 조정식 사무총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당초 민주당 소속으로 3차례 시흥시장을 지낸 김 전 시장은 민주당 예비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조정식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이용해 경쟁 상대를 제거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었다. 이 때문에 김 전 시장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은 ‘친명(친이재명) 횡재’·‘비명(비이재명) 횡사’라는 비판을 낳고 있는 민주당 공천 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27일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뒤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민주당 역사와 정신이 모두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다. 더는 지킬 가치도 역사도 사람도 없다"며 "바보 되면서 끝날 바에는 죽더라도 서서 싸우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1992년 고(故) 제정구 전 의원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시흥시장을 지냈다.

김 전 시장은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조 사무총장이 현역으로 있는 시흥을 선거구에 출마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 당으로부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4년 전 총선 당시 ‘공천 불복’이 부적격 사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장은 당시 민주당이 조 사무총장을 단수공천하는 바람에 반발했으나, 경선을 치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공천 불복’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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