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 지방 정주시대 본격 실행…저출생·지역 소멸 위기 극복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도가 지난해 12월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K-U 시티 프로젝트’ 17개 시군, 지역소멸대응기금 291억 원 투입 계획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도가 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지방 정주 시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까지 인력양성협약을 체결한 17개 시군,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과 ‘K-U시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고 밝혔다.

도와 17개 시군은 올해 K-U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총사업비 291억 원을 투입한다. 세부 사업으로 지역산업 기반 인재 양성 83억 원, 연구지원센터 건립 60억 원, 정주 환경 조성 140억 원,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 7억50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산업 기반 인력양성 및 혁신기술개발을 위해 도내 대학과 함께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육성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전략학과 인재 육성 장학금 지원, 대학-기업 협력 연구 및 사업화 등 혁신 기술개발 연구 지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또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를 통한 지역 전략산업 양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센터 조성은 2024~2026년간 총사업비 400억 원(한 곳 당 80억 원) 규모로 문경시, 청송군, 영덕군, 봉화군, 울릉군에서 추진한다.

K-U시티 참여 기업 종사자와 학생들의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셰어 하우스 및 청년 레지던스 임대주택 등도 조성한다. 경주시는 다가구 주택을 고쳐 공유 복합문화공간과 주거용 숙소, 상주시는 80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 커뮤니티센터, 청년 취업 지원센터 등을 각각 조성한다. 봉화군은 조립식 주택단지 40개 동을 조성하는 등 총 7개 시군에 2025년까지 2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유머·K-팝·K-스토리 등 K-U시티 문화콘텐츠 자원을 활용해 해당 시군뿐만 아니라 주변 시군의 기업 근로자와 대학생까지 공유하도록 K-U시티 문화콘텐츠도 활성화한다. 특히 도는 의성군 공항신도시와 연계해 항공유지·보수·정비(MRO) 및 항공 물류 관련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공동캠퍼스 조성과 명품 주거단지 조성, 교육 및 문화공간 조성 등 항공산업 U시티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K-U시티 프로젝트로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3억5000만 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 K-U시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결혼해 누리고 살 수 있는 청년 지방 정주시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