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6차례 40대 또 사고 내고 “화나면 음주운전이 습관” 발언에 경찰 차량 압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승용차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만취 뒤 사고 내고 운전석서 잠들어 주민이 신고
울산서도 음주 전력 11회 40대 차 압수 당해


부산=이승륜 기자



음주운전을 6차례 상습적으로 한 40대 남성이 또 다시 만취 운전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혀 차량을 압수 당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40) 씨를 구속하고 A 씨 소유 차량을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5시20분경 사상구 감전동 주택가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 중 이면도로에 주차돼 있던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를 낸 혐의다. 사고 직후 "사람이 나고 내고 차 안에 타고 있다"는 내용의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A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 면허 취소 수준으로 취한 채 운전석에서 자고 있었다.

A 씨는 앞서 6차례 경찰에 음주운전이 단속된 적력이 있으며, 이 중에는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도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도 A 씨는 "평소 화가 나면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운전면허 취소 뒤에도 술을 마시고 무면허 운전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형법의 몰수 규정에 따라 A 씨의 차량을 압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도록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검·경 합동대책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범죄 차량 압수·몰수 기준이 만들어졌다. 이에 지난 22일 음주·무면허 운전 적력 11회로 실형을 6번 산 울산의 40대가 1심 재판 중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검찰이 피의자를 구속하고 승용차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