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디지털 공장 등 창원국가산업단지 대전환을 본격화해 방위·원전산업의 중심지이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미래 산단으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홍남표(사진) 창원시장은 14일 “세계적으로 노후 산단을 개조하는 추세에 맞춰 창원국가산단도 용도변경과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 청년 근로자 공급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대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프랑스의 그르노블과 일본의 센다이(仙台) 같은 도시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첨단 연구장비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몰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의 첨단화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이 구축되면 원전·방산·수소 등의 분야가 혁신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창원을 떠났던 기업들과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창원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인 홍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첨단 복합빔은 크고 무거운 방위·원자력 제품이나 부품을 해체하지 않고도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총 5000억 원 규모의 산업용 특화 장비다. 창원시는 올해 기본설계비로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연내 예비타당성 통과를 추진 중이다.
홍 시장은 “지난해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330만㎡(약 100만 평)에 이르는 제2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제2창원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초격차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방위·원자력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기업체 인력난에 대해 홍 시장은 “젊은 인재유출 문제는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대학들과 협력해 방산·조선·원전 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한 아파트도 공급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