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데’…축산연구소 침입해 우량 한우 씨수소 정액 훔쳐

  • 문화일보
  • 입력 2024-03-18 15:51
  • 업데이트 2024-03-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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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전북 후보 씨수소. 전북축산연구소 제공 전북축산연구소가 선발한 2023년 선정한 한우 보증 씨수소. 전북도는 2015년 2두, 2016년 4두, 2020년 1두에 이어 지난해에도 2두의 씨수소 후보를 배출했다. 전북축산연구소 제공



한우 육량·육질 개량 품종으로 금액 환산 어려울 정도 가치

장수=박팔령 기자

“금보단 비싼 20년 연구의 결과물을 훔쳐 간 거죠.”

축산연구소에 침입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장수군에 있는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에 앞서 정액의 변질 등을 막는 저온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훔친 정액은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크게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치가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구소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범행 일주일 만에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축산업계에 종사해 한우 개량이나 우량 씨수소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훔친 씨수소 정액 일부를 주변에 팔아 금전적 이익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씨수소 정액이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밤낮없이 용의자를 추적했다”며 “연구소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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