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종섭·황상무 논란 ‘흐림·비’… 민주 박용진 찍어내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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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D-23 정당 기상도

조국혁신당 존재감 커져 ‘맑음’

국회의원 총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이번 주 기상도는 더불어민주당은 ‘흐림과 갬·흐림의 반복’, 국민의힘은 ‘맑은 뒤 흐림·비’로 요약된다. 제3 지대에선 조국혁신당이 무서운 기세로 ‘맑음’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미미한 존재감으로 ‘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합류 등 ‘원팀’ 구성으로 공천 갈등 수습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던 민주당은 ‘친명 횡재·비명(비이재명) 횡사’ 프레임의 재부각으로 위기를 맞았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의 전략 선거구 지정이 “박용진은 안 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탓에 경선 결과에 따라 중도층 표심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친명계인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경우 지도부가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친명과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정체성 갈등이 원팀에 균열을 내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용산발 리스크가 야당의 정권 심판론 부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분출하고 있다. ‘회칼 발언’ 논란에 휘말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자진 사퇴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조기 귀국을 통해 야권의 공세를 차단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물가 안정 등 민생 대책과 반도체·인공지능(AI) 같은 미래산업 부흥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공천 파동과 종북 세력 연대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틈을 타 친문 팬덤과 4050 세대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로부터는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