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축제에서 고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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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구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내륙 대청호에서 고래의 꿈을 만난다.

대전 대덕구가 39일간의 봄의 향연인 ‘대덕물빛축제’를 연다. 오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대청공원(사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대청호, 고래 날다’. 대청호 옆 이현동의 옛 지명인 ‘고래골’과 여수바위에 깃든 용왕의 다섯 손자 고래 전설에 착안해 지난해 ‘대청호, 고래 품다’를 주제로 첫선을 보인 대덕물빛축제는 첫해 63만 명의 관람객을 모아 성공 기반을 다졌다.

오는 29일 ‘루미페스타(luminarie festa)’ 점등식과 30일 KBS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축제는 4월 13일 600여 대의 환상적인 드론쇼·화려한 불꽃쇼, 13∼14일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로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뮤직페스티벌에는 멜로망스, 폴킴, 소란, 루시, 너드커넥션 등 국가대표급 밴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축제 기간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소규모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도 열린다. 사전에 주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은 풍성한 축제의 즐거움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의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축제장은 고래를 테마로 한 숲속 바닷길로 꾸며진다. 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5월 6일은 다가올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행복이 될 맞춤형 효(孝)콘서트와 폐막식을 끝으로 39일간의 축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설레고 즐거운 대덕물빛축제에 모든 분을 초대한다”며 “축제 기간 언제라도 대덕구를 방문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