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엔 동백꽃·입속엔 주꾸미… 온 가족 ‘오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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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천군

서천=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뻔하지 않고 FUN한 충남 서천으로 놀러 오세요!”

서천이 싱싱한 봄 바다의 미각을 맛보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매번 봄철이면 가게 되는 벚꽃 명소 대신 물오른 봄 바다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먹방 명소’로 서천이 날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서천군은 매년 3월쯤이면 산뜻한 봄을 알리듯 붉은 동백꽃이 만개한다. 동백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주꾸미 역시 알이 꽉 차면서 입속에서 터지는 담백한 맛이 절정에 올라 전국각지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서천군 서면 마량진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31일까지 개최되는 축제는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169호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과 한창 물오른 주꾸미를 일석이조로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사진)은 좋은 자연학습의 장이 돼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낚시체험은 주말 동안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진행된다. 동백정 선상낚시 체험도 있다. 축제장에서 어선을 타고 출발해 오력도 인근에서 드넓은 서해를 보며 자연산 주꾸미를 낚을 수 있다. 군청 관계자는 “주꾸미 낚시는 난도가 높지 않고, 연달아 손맛을 볼 수 있어 낚시 재미가 쏠쏠하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숨어있는 보물카드를 찾아 운영본부로 가져오면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제공되며, 동백꽃 심기, 나만의 동백꽃 주꾸미 기념물 만들기, 요리장터,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주변 관광지 연계 특별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또 축제의 마스코트인 ‘동배기’, ‘꾸미’ 등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봄날의 추억을 쌓아볼 수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주꾸미를 비롯한 수산물도 맛보고 관광명소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