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직원들 ‘수출 영업사원’ 이란 생각으로 기업 도와”

■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연다 - (上) 코트라 ‘해외지사화사업’

전춘우 중소중견기업본부장

전춘우(58·사진)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와 시장의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2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가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역대 최대인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해외 마케팅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지난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3위인 6322억 달러(약 846조3300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특히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0월에는 13개월의 수출 감소세를 극복하고 조기에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역할 확대와 더불어 이들 기업이 기존 주력시장을 넘어 전략시장과 신흥시장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코트라는 전략·신흥시장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뻗어 나갈 수 있도록 24년째 해외지사화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지사화사업은 지난해까지 누적 5만8842개 사의 신시장 진출을 뒷받침한 코트라의 대표 사업이다. 매년 약 5000개 사를 지원하며 수출시장과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에 이바지했고, 특히 온라인 입점 등 중소기업이 효과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 수출 성과로 연결시켰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온라인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6.5%에 달한다.

전 본부장은 “500여 명의 코트라 해외무역관 지사화 전담직원은 해외지사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출 영업사원이 돼 발로 뛰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바이어 발굴부터 상담·유통망 입점·전시회 참가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외지사화사업,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주력시장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 등 현장 수출 애로를 해소해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