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종섭 사태 관련 ‘尹 특검’ 시사

김어준 유튜브 채널서 밝혀
“채상병 건 별도 이종섭 특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종섭 주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채모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종섭 전 장관 사태는 또 다른 중대 범죄 행위로 보기에 별건의 특검도 해야 한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채모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이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이 대사 임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가능성을 거론하며 특검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총선 200석 이상 압승을 발판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해임’을 언급해 왔던 만큼 총선 결과에 따라 탄핵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내 정치적인 생명도, 생물적인 생명도 달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대해 “생존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고도 했다.

민병기·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