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부·대학원에 이어 외국인 과정까지 운영…전국 유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 경일대 전경. 경일대 제공

글로컬산업기술학과(외국인 전용),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

경산=박천학 기자



경북 경산시 경일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로 학부·대학원 과정에 이어 외국인 과정까지 운영한다.

경일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기존 학부 과정, 반도체 대학원 과정에 이어 외국인 과정을 운영하는 2단계 사업까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진행하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청년의 진학 및 조기 취업 욕구를 동시에 달성하고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조기 확보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3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경일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1학년 동안 전액 장학금으로 학교에 다니고 2학년부터는 급여를 받으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등 등록금의 75%를 (교비·지방자치단체·사업단) 지원받아 실질적으로 졸업 전까지 등록금에 대한 부담도 없다. 여기에 국가장학금까지 신청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등록금 없이 다닐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국비 48억 원(연간 12억 원)을 비롯해 경북도와 경산시로부터 약 3억 원을 지원받으며 여기에 교비 약 5억 원을 보태 총 56억 원으로 인재를 양성한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소멸 해결 방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기존 학부 과정에서 운영하던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 맞춤 전공인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전력인프라와 식품 산업에 전초인 푸드테크,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경영공학 전공을 유지한다. 또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 산업에 초점을 맞춘 방위산업시스템학과, 에너지솔루션학과, 글로컬산업기술학과(외국인 전용)를 신설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글로컬산업기술학과는 경북도에서 역점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 인재 유치, 첨단산업 육성, 지역소멸 대응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일대는 2018년에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6년간 학부 과정을 운영했다. 또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