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온다” 중국도 들썩

거리에 대형 포스터·환영 문구
“만반의 준비 끝났다” 기대 가득

중국은 푸바오를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곳곳에는 푸바오를 환영하는 포스터가 걸렸고, 중국 언론들은 푸바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3일 웨이보(微博) 등에 따르면 청두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타이쿠리(太古里)에는 푸바오를 환영하는 대형 포스터가 붙었다. 청두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춘시루(春熙路)의 대형 스크린에도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환영 문구와 함께 상영됐다.

중국 언론들은 푸바오의 이동 경로와 함께 푸바오의 향후 중국 생활에 관한 소식 등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의 사육사 쩡원(曾文)은 중국 외문국(外文局)의 월간지 ‘중국’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푸바오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격리 구역 내 물자와 시설 등을 갖춰 놨고 격리 기간 내 푸바오의 먹이와 일상생활을 관리하기 위해 사육팀, 안전보장팀, 종합관리팀 등을 꾸렸다”며 “각 팀은 전문적인 응급 대응책을 마련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으로 향한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의 격리 검역구역에서 약 한 달간 머물 예정이다. 격리 기간이 끝나면 최종 보금자리가 정해진다. 약 한 달간의 격리를 마치고 빠르면 5월 초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될 수 있지만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쩡원은 “판다의 적응 상황에 따라 공개 시기가 결정된다.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달라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각종 기업이 ‘푸바오’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