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고객이 ‘차별적 가치’ 인정해야 혁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광모(앞줄 오른쪽) LG그룹 회장 겸 ㈜LG 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4 LG 어워즈’에서 환호하는 고객 감동 대상 수상자들을 배경으로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LG 제공

■ 2024 LG 어워즈 시상식서 강조

한 해 ‘고객가치’ 실현성과 평가
대상 4팀 등 98팀·724명 수상
난임치료제 공급위기 선제 대응
LG화학 ‘고객 감동 대상’ 눈길

“LG의 혁신이란 LG의 기술·제품·서비스를 고객(소비자)이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회장 및 ㈜LG 대표이사 취임 후 최대 경영 화두로 제시한 ‘고객 가치’의 전 계열사 성적표를 일제 점검하는 최대 행사를 주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뉴(New) LG’가 추구하는 바를 소비자가 인정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혁신론’을 추가로 강조했다.

LG는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2024 LG 어워즈(Awards)’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LG 어워즈는 20대 젊은 세대는 물론, 주부·직장인·외국인 등 다양한 소비자 심사단이 LG 구성원 심사단과 함께 지난 1년간 LG의 각 계열사가 구 회장의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노력한 사례를 평가하는 자리다. 구 회장 취임 이후인 2019년부터 개최된 만큼 LG 안팎에선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고스란히 느끼는 행사이자 구 회장이 애정을 쏟는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LG 어워즈는 지금까지 405개 팀, 3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LG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그는 “LG 어워즈는 고객들이 차별적 가치를 인정하고 주시는 상”이라며 “수상자분들이 이뤄낸 혁신이 더욱 발전되고 확산돼,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의 경험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발언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LG 혁신론’이다. 구 회장은 “단지 최초·최고의 기술, 제품,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기대를 넘어선 경험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변화를 느꼈을 때, 고객은 차별적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이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일반적 의미의 혁신은 신기술·신제품·새 서비스이지만 구 회장의 혁신론은 이러한 노력과 변화도 소비자가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즉, 일반적 혁신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LG의 경영 성과로도 이어져야 구 회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혁신인 셈이다.

올해 LG 어워즈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4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46팀, 고객 공감상 48팀 등 총 98팀, 724명이 수상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수상자는 개인 분야 고객 감동 대상을 받은 LG화학 직원이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최성덕 팀장과 팀원들은 최근 저출산 위기 속에서 필수 난임 치료제 공급중단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