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 첫날 부산 곳곳서 소란…술 마시고 투표지 찢어 체포되고, 투표함 열어달라 생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인 지난 4일 부산 부산진구 사전투표소에서 사전전검이 이뤄졌다. 부산시청 제공

음주 상태 50대, 투표소에서 투표지 찢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
80대, "기표 안 한 투표지 투표함에 넣었다"며 "다시 꺼내달라" 요구

부산=이승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의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50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진구 개금3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용지를 찢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 용지 등을 손괴·훼손 또는 탈취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로, 정치적 목적으로 소란을 피운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위법 행위의 구체적 이유는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3분 수영구 민락동 행정복지센터 3층 사전투표소에서는 B(80대) 씨가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다시 꺼내달라"며 소란을 선거사무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이후 사무원들은 B 씨에게 "선거가 끝날 때까지 투표함을 열 수 없다"고 설명한 뒤 선거관리위원회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귀가토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