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지역 ‘기근’… 주민 3명중 1명 영양실조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2 11:45
프린트
美 국제개발처장 청문회 발언
“5세미만 30% 급성 영양실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협상 공회전으로 민간인 인명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지역 주민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인도적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서맨사 파워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가자지구 북부가 이미 기근을 겪고 있다는 ‘통합식량안보단계’(IPC)의 최근 보고서가 “신빙성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인 IPC가 앞서 가자지구 북부가 ‘기근’에 직면했으며 인구의 70%가 재앙적 수준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발표한 내용에 동의한 것이다. 기근은 IPC의 식량 위기의 심각성 분류 기준 중에서 최고 단계다. 파워 처장은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지난해 10월 7일(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일) 이전에 영양실조 비율이 0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3명 중 1명꼴로 영양실조 상태”라며 “5세 미만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월에 16%, 2월에 30%였으며 3월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파워 처장은 “충분한 양의 식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것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은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확전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에 그 공격을 지역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 시설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구실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우리는 이 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수일간 이란과 외교관계가 있는 튀르키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확전이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 설득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