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죽쒀도 업비트는 웃었다…지난해 코인 거래소 실적보니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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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거래소 일제히 전년 대비 악화된 실적 공시
‘업비트+빗썸’ 점유율 95% 웃돌아…중소형사는 생존 갈림길



지난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운영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수수료 매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면서 오랜만에 거래가 활발해졌지만, 거래소의 호실적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 원으로 전년보다 26.8% 줄었다. 영업이익도 5586억 원으로, 전년보다 33.5% 감소했다. 특히 회사별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1조154억 원으로 18.7%, 영업이익은 6409억 원으로 20.9% 각각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050억 원으로 515.4% 급증했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이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한 데 대해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나무가 지난해 말 무형자산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6050개로, 전년보다 31.5% 증가했다. 평가 금액도 2582억 원에서 913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빗썸코리아는 영업수익이 1358억 원으로 57.6% 감소했고, 14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243억 원으로 74.5%나 감소했다. 코인원 역시 영업수익이 225억 원으로 35.7% 줄고, 영업손실이 234억 원으로 11.6% 손실폭이 확대됐다. 순손실은 67억 원으로 46.1% 감소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면치 못했다. 코빗의 경우 영업수익이 17억 원으로 60.9% 급감한 가운데, 269억 원의 영업손실과 1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 역시 영업수익이 31억 원으로 96.9% 늘었지만, 169억 원의 영업손실과 51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처럼 거래소 별 실적이 들쭉날쭉한 이유는 회사별 시장 점유율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날수록, 시장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많은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전날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거래량을 바탕으로 추산한 각 사 점유율은 업비트가 74%, 빗썸이 22%, 코인원이 3% 수준이었다. 코빗과 고팍스는 각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객이 위탁한 비트코인 수량을 봐도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가 13만9887개, 빗썸이 3만6337개, 코인원이 8074개 등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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