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내 차량서 운전자 발작…시민이 차량 문 깨고 구조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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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남부소방서가 15일 차량 내에서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를 구조한 전지훈(오른 쪽)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서 30대 시민 긴급 구조…소방당국 감사패 전달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에서 30대 시민이 차량 내에서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를 유리창을 깨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6분쯤 울산 남구 달동 한 마트 앞 도로 한 가운데 차 한 대가 갑자기 정차했다.

당시 차는 2분 가량 그대로 정차해 있었고, 다른 차들은 해당 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마침 차를 몰고 그곳을 지나던 전지훈(33) 씨는 경적을 울려도 정차한 차가 움직이지 않자 앞으로 다가가 운전자 A (50대) 씨가 발작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전 씨는 이어 갑자기 A 씨의 차가 출발해 주차된 차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마트 업주로부터 건네받은 망치로 차량 문을 깨 A 씨를 구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전 씨에게 힘을 보탰다.

A 씨는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뇌전증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당시 안에 있는 환자를 구출하고 차를 멈춰야 하는데 망치로 유리를 깨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유리가 안 깨졌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스포츠센터에 근무해서 어느 정도 인명 구조나 안전 교육에 배경지식이 있었다"며 "추후에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인명을 구하는 데 앞장설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위기 상황 속에서 시민을 구출한 전 씨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감사패를 수여했다.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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