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하천 연결 그린로드 조성… 성동 전역 ‘녹지 슬세권’ 으로”[서울인사이드]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09:06
  • 업데이트 2024-04-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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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5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원도시 성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정원도시’ 도약 꿈꾸는 정 원 오 성동구청장

도보권내 공원율 ‘자치구 2위’
관내공원 99곳으로 확충 성과

“주민 누구나 5분내 정원 도달
區 시그니처 정원도 곳곳 건립”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 내 정원과 공원의 존재가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 성동구 전역을 유기적인 정원길로 조성하고 단절 구간을 연결해 성동구 어디서나 도보 생활권 거리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녹색 여가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정원도시 성동’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녹지 확충을 위해 힘써온 정 구청장의 노력에 따라 관내 공원은 2014년 80곳에서 2023년 99곳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1인당 공원 면적(10.70㎡)도 약 7% 증가했다. 1인당 도보 생활권 공원율(17.29%)은 25개 자치구 중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원과 공원이 가득한 성동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정 구청장은 올해 ‘정원도시 성동’을 새롭게 수립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온 공원확충 사업은 여유 부지를 발굴하고 녹색지대를 확충하기에 급급했다”며 “이제는 성동구라는 도시 전체와 도시개발사업 그리고 전체 녹지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큰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도시계획적 시각에서 정원도시를 설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중랑천에 피크닉 정원이 조성됐다. 성동구청 제공



지역 주민 누구나 5분 안에 정원을 누려야 한다는 게 정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관내 단절돼 있던 숲, 공원, 정원, 하천을 연결한 ‘그린로드’를 만들어 주민들이 녹지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보행로에 가로정원과 띠녹지를 확충하고 골목골목마다 자투리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정원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금호·옥수 권역은 응봉산, 매봉산, 대현산, 중랑천, 한강 등 기존 자연 자원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로와 연결 통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마장·사근 권역의 부족한 공원녹지 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보행가로, 하천, 녹지를 활용한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정·용답 권역은 중랑물재생센터, 철도 유휴부지, 동부간선도로 등 시설 개발 시 녹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지역 간 단절 없이 녹지를 연결할 계획이다. 성수 권역은 지역의 풍부한 문화 자원과 연계해 성수동 카페거리 테마 가로정원 조성 등 가로 녹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14.2㎞)을 접한 구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하천 변 거점 공간을 활용해 자연과 휴식,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테마별 특화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달 중랑천 응봉지구에 ‘어린이꿈정원’이 개장했으며 이달에는 중랑천 피크닉장에 ‘정원형 피크닉장’이 조성됐다. 정 구청장은 “청계천 구간별 ‘장미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벚꽃 명소로 알려진 송정제방에는 ‘무궁화 정원’이 조성돼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울러 구를 상징하는 이른바 ‘시그니처 정원’도 왕십리역 인근, 성수동 등 관내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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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정원문화 조성과 주민 참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관련 조례(성동구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도 오는 5월 중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 제정 이후 주민 대상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성동 마을정원사’를 양성하고, 관내 정원별로 마을정원사를 전담관리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마을정원사들을 주 구성원으로 하고, 정원(조경)전문가, 민간기업 대표들이 포함된 ‘성동구 정원도시 협의체’도 만들 계획이다. 구는 협의체 활동이 활성화되면 도심 내 일상정원을 주민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형 주민참여 정원관리시스템’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조례 공포와 함께 사업의 비전과 주요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정원도시 성동 선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조례 개정을 기점으로 현재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화정원들이 4∼6월에 잇따라 개장하고 골목골목 조성하고 있는 자투리 정원들이 꽃을 피워 내면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현재 ‘정원도시 성동’의 핵심사업과 연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 공원 현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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