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면 4배 수익” 리딩방 믿은 투자자들…10억 날린 사연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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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운영하던 투자 리딩방 사무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 일당 26명 적발, 7명 구속 송치…"추가 혐의 수사 중"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20여 명으로부터 1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 등으로 리딩방 운영 일당 26명을 적발, 국내 운영총책과 자금세탁 팀장, ‘대포통장’ 공급 팀장 등 7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19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총책인 20대 A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가상자산 선물투자,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가상화폐 거래, 금 시세 거래 등이 가능한 것처럼 꾸민 허위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후 오픈채팅방,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투자 정보를 주거나 고수익을 보장해줄 것처럼 접근해 허위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도록 부추겼다.

이들은 "리스크가 거의 없다, 지금 사면 3∼4배 수익이 보장된다"며 투자를 유도했고, 사이트 화면을 조작해 실제 고수익을 보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유명 축구선수와 아는 것처럼 행세하며 신뢰를 쌓고, 투자 초기에는 이익금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금전 일부를 주면서 의심하지 않도록 했다. A 씨 일당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증액할 때를 노려 예치금 명목 등으로 돈을 받아낸 후 잠적했다.

이들의 범행에 23명이 속아 총 1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으며, 한 60대 여성은 3억4000여만 원을 뜯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 일당은 이렇게 모은 불법 수익금을 대포통장 40여 개를 통해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금 중 5억 원 상당을 사용 또는 특정 장소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범죄수익금 4억9528만 원을 찾아내 기소 전 추정 보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구속된 총책 A 씨가 다른 투자 리딩방 사기에도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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