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총선 실시… ‘친중’ 총리 연임 촉각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7 11:51
프린트
대만 단교·中 안보협정 등 행보
친미·친서방 야당과 경쟁 주목


‘미·중 외교 각축장’인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17일 총선에 들어가면서 친중 노선을 추구해 온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의 연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솔로몬제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50여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선 유권자는 약 42만 명으로 신임 총리 선출은 몇 주 후에 결정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그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쌓으며 안보협정 체결을 주도해온 소가바레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지, 중국 의존 외교 노선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친미·친서방 성향의 피터 케닐로레아 주니어 하원의원 등 야당이 정권을 잡을지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4번째 총리직 도전과 함께 1978년 독립 이후 최초로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는 지난 2019년 4월 중국이 경제원조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자 30년 넘게 수교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또 2022년 3월 솔로몬제도 요청 시 중국이 군대나 무장 경찰을 파견하고, 중국 함정이 솔로몬제도의 해안을 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솔로몬제도와 중국의 안보협정 체결에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중국이 남태평양에 해군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친중국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과 일부 국민의 시위도 잇따르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번 총선이 소가바레 총리를 지지하는 중국과 그의 친중국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등 서방 진영 간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