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논밭이 맛집·문화 ‘핫플’로… 거리 곳곳 ‘예술꽃’ 활짝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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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마곡 문화의 거리

발산~마곡역 잇는 문화 산책로
수직정원·5m크기 민들레 눈길
미술관 등 개관 후 발길 이어져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즐기며 사는지 알고 싶다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가보면 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논밭이던 마곡지구가 맛집이 즐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 서남권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마곡지구의 뜨거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마곡역까지 이어지는 ‘마곡 문화의 거리’다. 낮에는 직장인들의 산책로로, 밤에는 볼거리와 맛집을 찾아온 수많은 이들의 놀이터로 늘 북적이는 생기 넘치는 공간이다. 마곡 문화의 거리에 오면 꼭 봐야 하는 세 가지 작품이 있다. 금빛으로 물든 벼를 연상시키는 ‘수직정원’, 넓은 농경지였던 마곡지역을 독특한 주황색 기둥으로 나타낸 ‘풍경-빛의 물결’, 5m에 달하는 규모로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를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민들레’(사진)가 그것이다.

마곡 문화의 거리는 지난 2022년 문을 연 대형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맞닿아 있다. 스페이스K 서울의 거대한 벽체와 아치형 출입구는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스페이스K 서울은 문을 닫은 오후 8시 30분, 또다시 ‘사진 맛집’이 된다. 벽면에서 ‘미디어 파사드, 예술을 꽃 피우다’가 아름다운 음악선율에 맞춰 상영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마곡지구 보도블록 곳곳에서는 빗방울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공감각적 심상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비(Rain)’와 이탈리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장승효 작가의 컬래버를 통해 만들어진 ‘맨디니 패턴(Mendini Pattern)’ 등 3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이용해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LG아트센터 마곡은 많은 사람이 마곡지구를 찾는 이유가 됐다. 실제 2022년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마곡 서울식물원 입구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연 LG아트센터는 1000여 석 단일 공연장이던 역삼동 때보다 관객이 40% 늘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형형색색의 튤립과 노란색, 흰색 꽃으로 가득한 수선화밭이 발걸음을 붙잡는 서울식물원 역시 마곡지구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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