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빅테크 한국 매출 9조·영업익 6000억 대…법인세는 ‘미미’

  • 문화일보
  • 입력 2024-04-21 16:32
  • 업데이트 2024-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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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빅테크’ 4사(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가 한국에서 지난 1년간 9조 원대 매출과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9월 결산 법인인 애플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각각 7조5240억 원, 55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550% 증가한 수치다. 국내 10·2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에 따른 역대 최대의 실적으로 분석된다.

6월 결산 법인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는 2022년 7월 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매출 1조3698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12월 결산 법인인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653억 원과 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4개 회사를 합치면 최근 1년간 매출이 9조3242억 원, 영업이익은 6621억 원에 이른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지난달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4552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1위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포털도 각각 3602만 명과 2992만 명으로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3개 앱을 합치면 1억1100만 명을 웃돈다.

이는 MAU 2위인 카카오톡(4497만 명)의 2.5배 수준이다. 10위권에 든 네이버 관련 앱인 3위 네이버(4302만 명)와 9위 네이버 지도(2485만 명)를 합쳐도 구글 관련 앱의 MAU가 훨씬 많다.

그러나 미국계 빅테크들의 법인세 비용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구글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구글코리아의 법인세 비용은 약 155억 원으로 네이버(4964억 원)의 3%에 불과했다. 세무회계와의 방식 차이로 감사보고서상 법인세 비용이 실제 납세액과 차이가 있지만 이는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에 네이버 대비 구글코리아의 실제 법인세 비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글코리아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구글페이먼트코리아 3곳을 합친 법인세 비용도 약 204억 원으로 네이버의 4% 수준이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MAU 3099만4500명을 보유한 메타의 국내 법인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비용이 50억7863만 원으로 네이버에 비해 1%에 불과했다. 같은 외국계 유한회사인 애플코리아의 법인세 비용이 2006억4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뛴 것과도 대조적이다. 조세 회피 논란을 의식한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낮춤으로써 내수 판매 수익과 영업이익률을 높여 법인세 비용을 어느 정도 현실화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의 법인세 비용이 적은 것은 국내 이용자의 구매로 발생하는 매출이 해외 매출로 산정되거나 미국 본사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국내 수익의 대부분인 앱마켓 수수료는 구글 아시아퍼시픽의 매출로 잡혀 구글코리아 매출에서 제외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구글과 메타 등의 매출 산정 방식 개선과 조세회피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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