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 중소기업 간담회 “해외시장 진출 거점 지원”

‘대사관 외교관들이 중소기업 해외 비즈니스 돕는 시대 오나.’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대사관에서 중소기업 지원 업무는 ‘남의 영역’이었고 주로 코트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턱 높은 해외 관공서였던 대사관의 체질이 변화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지난 1일 외교부와 중기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간담회가 열렸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재외공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베트남 등 주요 국가 재외공관장 22명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중기부는 재외공관장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재외공관 협업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한국벤처투자 해외 공동펀드 운영 계획 등 유관기관의 글로벌 사업을 설명했다. 오 장관은 “재외공관이 중기부와 협업을 희망하는 현지 기관을 적극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지난해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체결한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업무협약 등으로 우리 기업의 교역 활동에 유리한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대사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밀착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