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고립·은둔 자녀와 부모 관계회복 위한 ‘가족이음 3기’ 시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년재단 교육장에서 ‘고립청년 부모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청년재단 제공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지난 13일부터 자녀의 고립·은둔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고립청년 부모교육 ‘가족이음 3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육 과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사업으로, 청년재단은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와 함께 부모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운영한다. 교육은 △자신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가족체계 기초 및 심화 △정신건강이해 서로 총 13회 진행된다. 강원 홍천군에서 부모의 회복을 위한 ‘부모힐링캠프’도 2박 3일간 예정되어 있으며, 재단 차원에서 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의 모임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가족이음 3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부모로서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김현일 리커버리센터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참여한 부모들이 각자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사례별로 조언과 상담이 이뤄졌다. 참여한 부모들은 "자녀의 고립·은둔에 대한 고민을 주변에 말하기도 힘들고, 부모로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보도 구할 수 없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도움도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자녀가 고립 상태에 놓이면 부모도 함께 고통받을 수밖에 없고 가족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모교육을 통해 가족환경을 변화시키고 청년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