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고 AI 학술대회서 ‘상위 1%’ 평가받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 ‘ICLR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상위 1%로 평가받은 가운데,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1월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공간인식 인공지능’ 논문 호평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 ‘표현학습국제학회(ICLR)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1%로 평가받았다.
LG전자는 내달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이 연구 논문으로 구두 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 중 1%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 한해 구두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공개한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도 ICLR 2024에서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 제출한 연구 결과가 모두 최상위 논문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의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돼왔다. ICLR의 논문 채택률은 약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올해는 5월 7∼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전시 및 회의센터에서 열린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선행 기술 확보뿐 아니라, 로봇·메타버스·스마트홈 등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은 AI 기술로 두 이미지 비교를 통해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2D 이미지 기반 3D 가상공간을 재현하는 기술은 AI를 통해 복잡한 실내 공간과 물체 표면의 구체적인 수준까지 3D 가상공간으로 재현해 생생한 표현력을 구현한다. 2D 이미지 속 벽·천장·기둥 등 전체적인 실내 구조를 학습한 뒤 가구·가전 등 개별 물체의 세부적인 형태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꽃병의 디자인이나 가구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복원한다. 이 기술은 메타버스·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