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역행하는 EPL, VAR 폐지 놓고 구단 투표 예정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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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PL에서 VAR를 통해 판정을 결정하는 모습.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비디오판독(VAR) 폐지를 놓고 투표를 치른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도입한 VAR의 폐지를 놓고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EPL 소속 20개 구단은 다음 달 6일 예정된 연례 총회에서 VAR 폐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개 구단 중 3분의 2가 넘는 14개 구단에서 찬성표를 던져야 EPL에서 VAR가 사라지게 된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VAR 폐지 안건을 제출했다. 울버햄프턴은 선의로 VAR를 도입했으나 팬과 축구 사이의 관계를 손상하는 등 수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울버햄프턴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선 다른 13개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PL 스타 출신인 웨인 루니 전 버밍엄시티 감독도 VAR 폐지에 찬성했다. 루니 감독은 "VAR가 모든 결정을 올바르게 내린다면 충분히 공평할 것"이라면서도 "VAR가 게임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있다. 선수는 골을 넣으면 축하를 기다려야 하고, 팬도 축하하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골이 나오더라도 VAR를 통해 반칙 여부를 판단하는 시간이 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VAR 도입은 심판의 판정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ESPN은 "주요 경기 판정의 정확도가 VAR 도입 전엔 82%였지만 올 시즌 96%로 늘었다"며 "VAR 오류(오심)는 지난 시즌 38건이었지만 올 시즌엔 23.68% 개선된 29건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리그들은 대부분 VAR를 도입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선 모두 시행 중이며, 상위 30개 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스웨덴 리그만 빠진다. 프랑스 리그1의 브레스트는 지난 1월 VAR 폐지를 건의했으나 투표를 거치지 않고 기각당했다. 프랑스에선 다음 시즌부터 2부리그에서도 VAR를 시행한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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