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판매 제품 43%서 유해물질 검출

서울시, 두달간 7차례 93개 검사
아동용품 등 기준치 428배 나와

서울시가 최근 두 달 동안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계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0개 중 4개 이상 꼴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시는 전문 검사기관들에 의뢰해 지난 4월 초부터 7차례에 걸쳐 매주 실시한 중국계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 93개 제품 가운데 43%에 이르는 40개 제품에서 기준치 최대 428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단일 제품에서 여러 유해성분이 검출된 경우가 있어, 적발 건수는 모두 57건이다. 7차례 검사 동안 가장 자주 검출된 유해물질은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로, 25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이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가운데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다.

시는 특히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접구매 상품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알리, 테무 등 중국 플랫폼도 우리가 판매 중지를 요청한 유해성분 검출제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