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목표는 행복…‘일상정원’ 등 성동구 실천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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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만든 모레노 교수 특강
공공셔틀버스 도입 등 호평

“15분 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에 대한 근접성(proximity)’을 높이는 것입니다.”
　‘15분 도시’ 개념의 창안자인 카를로스 모레노(사진 왼쪽) 프랑스 팡테온-소르본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시립성동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특강에서 15분 도시의 개념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5분 도시는 시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지난 2016년 창안된 개념으로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이 개념을 바탕에 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곳곳의 주요 도시로 비슷한 정책들이 확산하는 추세다. 한국에선 서울 성동구가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 등 다양한 정책에 15분 도시 개념을 도입했다.

‘파리의 15분 도시 정책과 지속가능도시’를 주제로 강연한 모레노 교수는 15분 도시에 대해 “각자의 생활반경 안에 필수적인 사회적 기능이 제공되는 도시로의 전환을 통해 모두가 ‘도시에서의 삶을 누릴 권리’를 갖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르 코르뷔지에로 대표되는 모더니즘 도시계획과 달리 15분 도시는 도시 공간 확장보다는 축소와 집중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공간의 사용을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가령 학교 주차공간을 아이들 놀이터로 변경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모레노 교수는 “성동구가 추진하는 공공셔틀버스는 생활권 중심으로 이동성을 촉진해 차량 이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15분 도시 내 이동수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모레노 교수는 성동구의 정책에 대해 “(성동구가) 실행력을 갖고 실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며 “‘나의 자랑’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은 “일상정원 조성을 비롯해 공공셔틀버스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앞으로도 구상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