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운동화도 혹시 짝퉁?” 50억 챙긴 일당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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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짝퉁’ 운동화를 유명브랜드의 정품 운동화로 속여 팔아 수 십 억대의 이익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모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30대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4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운동화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19개를 운영하며 중국의 공장에서 제작한 가품 운동화에 나이키 등 유명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상표를 붙여 2만 4000여명에게 팔고 49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다.

A씨 등이 판매한 가품 운동화는 10~20만원 대 상품으로 같은 모델의 정품 운동화와 비슷한 가격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22년 초 가품 판매 업자 수사를 위한 탐문을 하면서 사건을 인지한 뒤 2년 2개월 간의 수사 끝에 A씨 등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9월 이 사건의 또 다른 주범인 30대 B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하는 것으로 1차 수사를 마쳤다. 이후 최근 A씨를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하는 것으로 수사를 완전히 끝냈다.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조해 이들이 운영한 19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차단 조치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총 72건이지만 전체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많은 이들이 가품과 진품을 구분하지 못해 피해 신고를 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