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어르신이 즐거운… 성동구, 행복지수 2위[서울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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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서울시, 25개구 생활상 조사
지역내생산 1위이어 ‘겹경사’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행복지수도 2위를 기록했다.

13일 서울시가 진행한 ‘2023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2013년 행복지수 24위에 머물렀던 성동구는 지난해 지수가 2위로 급상승하면서 행복지수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25위에 불과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도 지난해엔 1위를 달성했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가 서울서베이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가 지난 10년간 다양한 포용정책을 펼쳐온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구 정책으로는 △서울 최초 구립 장애인 전문 재활의료시설 성동재활의원 운영 △전국 최초 필수노동자 조례 제정 및 필수노동 수당 지급 △전국 최초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와 침수방지시설 7종 설치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효사랑 건강 주치의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 여성을 포함해 성별무관 돌봄 경력인정서 발급 지원 △아동친화 외식문화를 지원하는 아이사랑맛집 키슐랭 등이 있다.

시가 지난해 발표한 GRDP 보고서에 따르면 성동구 성장률은 10.92%(서울시 평균 3.36%)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에는 크래프톤, 젠틀몬스터, 무신사를 비롯해 성수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독특한 붉은 벽돌 경관에 매력을 느껴 패션 편집숍 KITH, 블루보틀, 파타고니아 등 국내외 기업들도 성동구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상생형·맞춤형 일자리 8600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75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5%의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성동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오(사진 오른쪽) 성동구청장은 “각종 조사 결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10년의 임기 동안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구민들께서 화답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