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벗고 ‘문화’ 입는 의정부,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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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부지 254만㎡ 개발 본격화
캠프 시어즈 부지 행정타운 조성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내달 분양

경기 의정부시가 군복을 벗고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미군 반환 공여지에 주거시설은 물론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일대가 부동산 시장의 자극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반환받은 미군기지 7곳의 면적은 324만9867㎡ 규모로, 이 가운데 254만4403㎡가 개발사업부지다. 지난 2007년 반환된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는 공동주택, 공원,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계약 시작 한 달여 만에 완판을 기록한 단지다.

캠프 홀링워터 부지에는 환승센터와 역전근린공원,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는 레포츠공원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각각 조성된다. 캠프 카일은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 효자역 위쪽 캠프 시어즈 부지는 행정타운과 공동주택, 미래직업 테마파크, 업무, 판매, 공원 등의 시설이 채워지는 문화도시 나리벡시티로 탈바꿈한다. 이미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비롯해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소방서 등이 건립된 광역 행정타운 2구역이 개발을 완료했고, 광역 행정타운 1구역도 개발을 앞두고 있다. 나리벡시티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조감도)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총 671세대 규모다. 효자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해 GTX-C 노선(예정)·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이 편리하다. 금오초·천보중·효자중·효자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금오동·신곡동에 밀집한 학원가 이용이 편리해 ‘학세권’ 단지로 꼽힌다. 다채로운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가 반경 1㎞ 내에 있고 의정부성모병원, 을지대병원과도 인접해 있다. 천보산 소풍길, 부용천 산책로, 추동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마지막으로 캠프 잭슨은 도시개발사업,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e커머스 물류단지, 주거용지 등으로 각각 활용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군부대가 막고 있던 의정부시 개발들이 속속 진행되면서 문화도시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캠프 라과디아 공동주택 사업이 성공함에 따라 타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 반환 공여지가 알짜 입지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새로 공급되는 단지들의 주거 인프라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