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0.1% 올라… 6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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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도시가스·서비스 올라
농산물·축산물 가격은 하락

지난달 산업용 도시가스와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상승 폭은 둔화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선행지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2.0%대 물가 관리 목표치 안착을 확신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119.25)는 전월 대비 0.1% 높아졌다. 지난해 12월(0.1%)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률은 올해 1월(0.5%)이나 전월(0.3%)과 비교해 낮아지는 추세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월 대비 증감률을 주 지표로 삼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공산품(0.0%)이 보합 수준을 나타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3.5%)이 크게 하락했는데 경유(-5.7%)와 나프타(-4.4%)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도 내렸지만, 1차 금속제품(1.3%)은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4.0% 하락했다. 수산물이 0.6% 올랐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7.5%, 1.3%씩 내렸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5%)과 서비스(0.5%)는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며 산업용 도시가스(5.3%)가 크게 올랐다. 공공기관 소프트웨어 단가 인상 등으로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도 많이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등이 나란히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5%), 서비스(0.5%) 등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은 하락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