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무 비축물량 등 2만8000t 확보”

■ 물가관계차관회의서 대응책

수입과일 할당관세로 추가공급

토마토, 애호박, 배추 등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 가격 변화율(5월 대비 6월 평균가격, 20일 기준)이 낮아졌다. 토마토가 -19.5%로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애호박 -17%, 양배추 -15.5%, 참외 -15.4%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수박(-9.4%), 배추(-6.9%), 고추(-2.9%) 등 주요 채소류도 지난달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월 중 양호한 기상여건, 주요 작물 출하 확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물가 안정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누적된 고물가로 인한 체감물가 부담이 커 국민들의 물가 부담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 안정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배추, 무에 대해 비축(1만5000t), 계약재배(7000t), 산지출하조절시설(6000t) 등 정부 가용물량 2만8000t을 확보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응키로 했다. 수입 과일의 경우 6월 할당관세 등을 통해 4만 t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하반기에도 할당관세 연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부는 이번 주 내 225t의 원양산 오징어를 주요 마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