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또…상승폭 2년 9개월 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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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가격 상승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2021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폭 상승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6월 한 달간은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25일 기준)부터 14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이번 주 0.18% 상승은 2021년 10월 4일(0.19%) 이후 142주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상승 폭만 본다면 집값 폭등 시기인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해석된다.

상승률은 성동구가 0.38%로 가장 높았고, 마포·용산이 0.31%로 뒤를 이어 마·용·성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3구도 서초 0.29%, 송파 0.20%, 강남 0.17%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노원이 0.08%, 강북 0.07%, 도봉 0.01% 상승했다.

6월 내내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은 6월 첫째 주(3일 기준) 노원·도봉·구로가 상승 전환하면서 올해 처음 전 자치구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보다 0.01% 상승했다. 지방이 0.05% 하락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0.07%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가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0.19% 상승하며 5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