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요트 타고 저녁엔 석양 감상…아기자기한 매력 넘치는 경기 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흥 거북섬 실내 스쿠버다이빙. 경기관광공사 제공

아라마리나, 카약·수상자전거·체험선 무료 체험
거북섬에선 인공파도에 서핑…실내 스쿠버다이빙
대부도 탄도항에서 석양 감상하며 현지 와인 한잔

수원=박성훈 기자



270㎞. 경기도 옆에 낀 해안선 길이다. 지난해 5월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해안선(1만5285㎞)의 1.76%에 불과하지만 4000여 어민에게는 삶의 현장이자, 서울 등 수도권 2600만 주민에게는 고단한 마음에 휴식을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경기관광공사가 경기 바다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품은 관광지를 소개했다. 낮에는 요트를 타고 연근해를 항해하며 바닷바람에 땀을 씻고, 저녁에는 가족과 눈부신 석양을 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경기 김포시의 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마리나다.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까지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고, 파도가 거의 없는 정온 수역에 자리해 태풍, 홍수 등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다. 수상과 육상에 194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선박수리소, 선박주유소, 세척장과 클럽하우스인 아라마린센터까지 한 번에 이용 가능하다. 아라마리나에서는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일일 해양레저교실부터 요트조종면허 교육, 해양레저인력 양성 교육까지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일일 해양레저교실은 수∼금요일에만 진행되지만 10월 13일까지는 매주 주말 카약, 수상자전거, 체험선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신청은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 아라마리나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의 거북섬은 차세대 해양 레저를 이끌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서핑 마니아들의 성지가 된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시흥시는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해양 레저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를 거북섬에서 개최하고 있다. 요트 계류장까지 이어지는 300m 길이의 거북섬 경관브릿지가 개방되고, 탁 트인 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시화호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9월부터는 야간개방으로 야경감상도 가능하다. 전문인의 지도를 받으며 보트와 요트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2024 보트·요트 조종교실’과 안전한 실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하고 멋진 수중 사진 촬영도 제공하는 ‘체험다이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안산 대부도 탄도항. 경기관광공사 제공

안산시 대부도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살아 숨 쉬는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생명이 자라나고 따가운 햇살에 달콤한 포도가 익는다. 시내에서 1시간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천혜의 자연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탄도항에서 누에섬 등대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탄도 바닷길을 걸어도 좋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나타나는 바닷길을 따라 바다를 만끽하며 조개와 칠게를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아늑한 작은 펜션은 물론 이국적인 대형 펜션 단지도 여러 곳이다. 대부도의 특산물인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와인체험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추억의 ‘동춘서커스’ 관람을 더하면 더욱 완벽한 경기바다 투어가 완성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평택호 관광단지 패러세일링.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시는 50년 전 조수 피해 예방을 위해 둑을 세워 바다를 막은 곳에 인공호수인 평택호가 조성됐다. 지금은 그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예술 공간이 자리 잡으며 평택호관광단지로 발전했다. 수면 위로 높이 치솟는 수중분수, 푸른 바다로 나아가는 배를 형상화한 뱃머리전망대, 평택호를 배경으로 멋진 조형 작품들이 인상적인 모래톱공원 등 산책하기 좋고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평택호관광단지에서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평택호를 빠르게 가르는 모터보트도 좋고, 추억의 오리배를 타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도 좋다. 특히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보드를 합친 카이트보딩은 평택호를 대표하는 특별한 레포츠다. 평택문화원에서 운영하는 평택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평택호와 평택항 일대를 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