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맡다 쓰러져 숨진 판사, 순직 인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청사 전경.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담당하다가 숨진 고(故) 강상욱(사법연수원 33기)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순직을 인정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4일 강 판사의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승인했다. 강 판사는 지난 1월 11일 저녁 대법원 구내 운동장에서 운동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그는 평소에도 운동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자주 야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강 판사가 업무 수행 중 사망했다"며 순직 인정을 신청했다.

강 판사가 속했던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을 심리하고 있었다. 강 판사 사망 후 이 재판부는 김시철 부장판사, 이동현 고법 판사, 김옥곤 고법 판사로 새롭게 구성돼 지난 5월 30일 항소심 판결을 선고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