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개사서 19조 투자·아산 경찰병원 유치… ‘힘쎈충남호’는 순항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흠(왼쪽) 충남지사가 지난해 4월 발생한 홍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 지자체 민선 8기 2주년… 자치현장을 가다 - 충남도

김태흠 지사 공약완료율 40%
도정 사상 첫 국비 10조 달성
모빌리티연구원 등 유치 통해
내포신도시 발전 기틀도 마련
“농업·저출생대책 후반기 과제”

홍성=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끄는 민선 8기 ‘힘쎈충남호’가 출범 2년 만에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반환점을 돌았다. 새로운 2년을 시작하는 김태흠호는 앞으로 농업·농촌 구조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아산만 베이밸리 조성,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 대책 등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정을 적극 추진해 도민의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다.

4일 충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도정 사상 최초로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어젖힌 것을 비롯해 국내외 투자유치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아산 경찰병원 등 각종 기관을 잇달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충남호는 리더십의 역량을 증명하는 국비예산 확보 측면부터 과거와 달랐다.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이라는 장애물을 딛고 국비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올해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내년에는 11조 원 국비 확보를 목표로 정부 및 국회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장과 일자리에 필수적 자양분인 투자 유치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 2년간 민선 8기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사 19조3688억 원을 기록, 이미 민선 7기 4년 실적(14조5000억 원)의 133%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이 약속한 52조 원의 추가 투자까지 성사되면 역대급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김 지사의 공약 이행 완료 비율은 전국 평균(27.44%)을 훨씬 상회하는 40.46%다.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힘쎈충남호는 그동안 부진하던 내포신도시 발전의 기틀도 마련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건립, TBN 교통방송국 착공 등 가시적 성과를 통해 인구 유입 속도를 높이고 주거 여건을 강화했다.

방치됐던 현안도 속속 ‘물꼬’를 텄다.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산경찰병원 유치와 대한파크골프협회 청양 이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공주 이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본격화, 전국 최초 외국인투자 지역 확장(15만5337㎡) 등도 성과다.

김 지사는 ‘충청의 아들’을 자부하는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현안을 해결하는 강단도 보였다. 지난 2년 동안 독대 등을 통해 도정 현안을 수시로 건의해 왔으며, 충남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됐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어 지난달 초순 대통령과 만남에서 강력히 요구했고,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며 “충남은 혁신도시 후발주자인 만큼 드래프트제를 활용해 큰 기관이 우선적으로 올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소외와 패싱의 트라우마도 걷어냈다. 김 지사는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유치해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천안과 홍성 2개소에는 비수도권 가운데 최대 면적의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고, 카이스트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와 모빌리티연구원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했다.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육성 중인 논산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태안에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당진에는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각각 유치해냈다.

다만 석탄화력특별법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석탄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 등 도정 현안 사업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충남도는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 지사는 후반기 첫 과제로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꺼내 들며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에서 돈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혔다.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부터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 창농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서산 간척지 B지구에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농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와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도 후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