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은 일부 백신 개발… ‘바이러스성’은 백신 없고 대부분 2차 감염[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식중독 종류와 예방법

식중독은 식품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을 뜻한다. 설사, 복통, 고열, 구토 등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미생물이 일으키는 식중독은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식중독으로 구분될 수 있다. 증상은 거의 유사하나 세균성 식중독은 2차 감염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일부 균에 대한 백신이 개발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반면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고 대부분 2차 감염된다.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으로 캠필로박터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소금 농도가 높은 곳에서 증식하며 특히 건조 상태에서 저항성이 강해 식품이나 가검물 등에서 수개월 생존한다. 토양·하수 등 자연에 분포하며 건강한 사람의 약 30%가 이 균을 보균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있다. 발병시기는 1∼5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살모넬라균은 부적절하게 가열한 동물성 단백질식품, 생선 등의 어패류 등이 원인이다. 60도에서 20분 동안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토양 및 수중에선 비교적 오래 생존한다. 발병시기는 8∼48시간으로 균종에 따라 다양하다. 세균성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손을 청결히 하고 식품 기기 청결을 유지하는 등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따라야 한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아스트로 바이러스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균은 영하의 기온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겨울철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이다. 연중 발생 가능하며 2차 발병률이 높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두통 등을 유발한다. 주로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에 의해 발생되며 24∼48시간 내에 발병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선 감염자의 변, 구토물에 접촉하지 않으며 접촉한 경우엔 충분히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조리자는 용변을 본 후나 조리하기 전에 손을 잘 씻고 소독해야 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