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청정란으로 만든 에그 타르트·브리오쉬… 커피의 풍미 해치지않으면서도 풍요로운 맛 선사[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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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부산 ‘모모스 커피’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는 늘 사용하는 식재료에 대한 탐구와 더 나은 품질의 제품들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비단 업장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역시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디저트는 계란을 주재료로 한 맛있는 디저트입니다.

커피의 도시라 불리는 부산에는 수많은 커피 브랜드들이 있지만, 모두를 위한 스테이지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해 온 ‘모모스 커피’를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모스 커피는 커피를 위한 산지, 바리스타, 로스터, 소비자들의 연결고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와 함께 곁들이는 베이커리팀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페어링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산에 올 때마다 들르면 꼭 선택하게 되는 메뉴가 바로 에그 타르트입니다.

‘커피가 가진 섬세한 풍미를 해치지 않고서도 풍요로운 맛의 디저트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페어링.’ 신제품으로 등장한 ‘청미래 에그 브리오쉬’까지 맛보니 이 맛을 꼭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계란부터 남다른 선택을 한 모모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거든요. ‘이 계란은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진 걸까’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계란 껍질에 찍혀 있는 난각번호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계란에는 산란 일자와 생산자 그리고 사육환경을 알 수 있는 10자리의 번호가 찍혀 있습니다. 앞자리 4개의 숫자는 산란 일자, 마지막 번호는 사육환경을, 그리고 그 사이에 적혀있는 알파벳과 숫자는 생산자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고유 번호를 의미합니다.

난각번호가 4로 끝난다고 하면 좁디좁은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계란을 의미하고 3번은 날개를 펼 수 있을 정도 공간의 케이지에서, 2번은 케이지와 축사를 자유로이 이동하며 자란 닭, 1번은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자란 닭이 낳은 계란을 의미합니다. 이 방사 유정란은 한국 계란 생산량 중 1%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귀한 계란입니다.

백두대간 지리산 자락, 해발 500m의 청정 자연에서 맘껏 뛰놀면서 자란 닭이 낳은 ‘청미래 농장’의 유정란은 난각번호 1번이 새겨진 귀한 계란입니다.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드는 모모스와 청미래 농장의 인연으로 온천장 본점에서 사랑받았던 에그 타르트에 이어 청미래 유정란을 사용한 에그 브리오쉬가 전 매장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6월 29일 세상에 나온 이 맛을 운 좋게 마린시티점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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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 커피는 1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부산 커피 신의 대들보가 되는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해 온 커피 브랜드입니다. 온천장 본점, 영도 로스터리에 이어 해운대 마린시티점을 올봄 오픈하면서 또 다른 공간에 대한 미학을 뽐내고 있습니다. 커피와 사람, 빵과 공간, 시간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교감에 대한 중요성을 늘 심도 있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91 101동 1층 101호. 051-715-7034 / 무휴 오전 8시∼오후 8시, 오후 7시 30분 라스트 오더.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